지금 당신이 탄 보스턴 그린라인은
서류, 지도, 역사 어디에도 없는 구간으로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차창을 스치는 초록 섬광… 보셨죠
마치 존재를 증명하듯 한 번만 번쩍
사라졌습니다
1943년 겨울
객실 가득 퍼진 식은땀 냄새 속에서
승객들은 그 빛을 목격했습니다
급제동이 걸렸지만 계기판엔 ‘주행 정상’
그리고 다음 날
조사팀은 콘크리트 벽 사이에 남은
수증기 자국 하나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더 거슬러, 1897년
가스를 머금은 불길이
터널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터널 내부는 녹색 불꽃이 낙인처럼 타올랐고
여섯 구의 시신이
매장되지 못한 마지막 절규를 남겼습니다
1963년, 땅을 뒤집자
붉은 군복을 입은 14구의 영국 병사 유해가
드러났습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그들은 두 번 묻혔고
두 번 모두 위치가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기관사들의 목소리는 낮지만 일정합니다
“그 군인이… 제복 흔적 그대로… 선로 옆에
서 있었습니다
GPS 로그인 2.8초의 공백이 생기고
차량 조명은 초록 플레어 뒤 일제히
리셋됩니다
터널 스피커엔 한 문장만 헝클어져 남습니다
Next stop… Green… line…
녹음파일을 확대해 보면
배경에 미세한 숨소리가 들립니다
여러 겹의 목소리가 동시에 호흡하는
사람 아닌 숨소리입니다
2010년 11월 12일
케이트 밀러는 휴대폰 라이브를 켠 채
초록빛 플랫폼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문장은
“여기… 바닥이…”
이어진 화면은 눈송이 같은 노이즈뿐
이 노이즈를 분석한 음향 엔지니어는
22킬로 헤르츠 대역에
심장 박동 형태의 파형이 숨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전력 간섭, 지하수 공진, 집단 환시를
읊조리지만
늘 마지막 슬라이드를 비워 둡니다
결정적 설명 없음
오늘밤
막차가 Boylston을 지나
Copley Curve에 접어들면
차창 좌측 벽 사이, 페인트가 벗겨진 틈을
주시하세요
초록빛이 다시 번쩍일 때
당신이 REC를 누르지 않으면
그 역은 또다시 증거 없이 증발할 테니까요
기억하세요
이 유령 플랫폼은
목격자에게서 ‘무언가’를 가져간다고 합니다
그래도 녹화할 용기가 있다면
당신은 우리 가운데 첫 번째
살아 있는 증언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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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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